반공교육 강화하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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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7일 『7·4성명은 북측의 전쟁도발을 미연에 방지,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을 회피하고 과거 4반세기 동안 쌓아 올려졌던 적대·불신의 장벽에 남북간 대화라는 통로를 터놓음으로써 평화통일의 길을 넓히려는데 있다』고 지적, 『구체적으로는 북쪽으로 하여금 무력과 폭력행사를 포기하는 언질을 받아두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남북은 같은 민족으로서 제3자나 다른 민족이 볼 때 체통을 스스로 손상시키는 비방이나 중상은 하지 않아야겠지만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적 이념과 체제가 공산주의 체제나 이념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공산주의 사상이 우리사회 안에 침투할 수 없도록 하는 반공교육은 아무런 변화없이 강화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 『우리는 남북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접근방식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이번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우리의 이 같은 접근방식이 국제사회에서 북쪽의 지금까지의 거짓 평화선전보다 더욱 더 설득력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앞으로의 문제는 북쪽이 얼마나 성의있게 진실성을 갖고 온 겨레 앞에 맹세한 7·4성명을 이행, 실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모든 면에서 내부체제를 더욱 굳게 다지고 국력배양에 가일층 매진하면서 모든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제 막 시작한 남북 간 대화를 굳게 뒷받침 해야하며 특히 공무원들은 올바른 자세를 확고히 유지하여 솔선수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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