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대·기아차,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최초 양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현대자동차의 한 연구원이 경기 용인시 마북환경기술연구소에서 미래형 친환경차인 수소연료전지차(FCV) 관련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수소연료전지차(FCV)는 대표적인 미래형 친환경 차량이다. 일본 도요타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FCV 양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제치고 세계 최초의 FCV 양산 업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기업은 바로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올 3월 세계 최초로 울산 공장 내 전용공장에서 투싼ix FCV 양산을 시작했다. FCV는 미래차의 표준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전기차에 비해 충전시간이 짧고 한번 충전으로 주행가능한 거리가 500㎞ 이상으로 더 길다. 올 6월에는 투산ix FCV 15대를 덴마크 코펜하겐시에 기증했고, 2015년까지 1000대를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근 열린 미국 LA모터쇼에서 내년에 업계 최초로 미국 시장에서 양산형 투싼ix를 내놓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에 뒤지지 않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9월 국내 최초의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했고, 뒤이어 국내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나란히 출시하면서 국내시장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보증기간을 국내 최장인 10년·20만㎞로 확대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는 배터리와 기타 부품, 수소 및 전기 충전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과 연계돼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미래의 고부가가치 핵심 산업으로 2018년에 9000여명의 고용증대와 1조7000억 원의 생산 유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