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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December'] 수목원의 겨울밤엔 600만 송이 별꽃이 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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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

꽃이 지고 잎이 떨어지는 한겨울, 수목원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추위를 피해 잠자코 겨울잠을 잘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경기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에선 빛의 향연이 겨울 내내 펼쳐진다.

오색별빛정원전이 6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약 세 달간 이어진다. 올해도 10만 여 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의 온갖 수목에 600만개의 LED전등을 매달아 해 저문 밤마다 환상의 별천지로 변신한다.

올해 오색별빛정원전의 주제는 ‘사랑’이다. 대형 트리, 꽃, 루돌프 사슴, 호박마차 등 다양한 모양의 전등을 설치해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다. 고향집정원·분재정원·하경정원·하늘길·달빛정원 등의 정원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도 크다. 소나무처럼 한가지 색만 가진 수목이 색색이 다른 옷을 입고 변신하는 풍경도 이채롭다.

50m 길이의 핑크빛 터널, 하트 포토존도 조성돼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작은 교회와 천사 모양의 전등이 눈빛으로 반짝이는 달빛정원은 프로포즈 명소기도 하다.

맑은 날도 아름답지만 눈이 소복하게 내려 LED전등과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는 날도 나름의 멋이 있다. 단 비가 내리는 경우 점등을 하지 않을 수도 있어 미리 문의하고 가야한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오색별빛정원전 기간 동안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9시까지 문을 연다. 토요일엔 오후 1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점등은 일몰시간에 맞춰 이뤄진다.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 1544-6703.

온몸 짜릿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12월 2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이 눈이 호강하는 축제라면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는 몸이 즐거운 축제다. 눈과 얼음을 활용한 각종 놀거리가 벌어진다. 10회를 맞는 올해는 2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 국민관광지에서 열린다.

눈 동산 토끼몰이, 계곡눈썰매, 얼음썰매, 송어얼음낚시 등 체험행사가 다양해 남녀노소 취향 따라 즐길 수 있다. 장작패기 대회, 방패연 만들기, 활 만들기 등 전통놀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얼음 조각작품, 최신 군 장비 전시도 있어 눈도 즐겁다.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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