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택광치량씨 일본 「펜클럽」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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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의 저명한 작가이며 일본 펜클럽 회장인 세리자와·고오지료씨(근택광치량·74)가 오는 11월18일부터 1주일동안 공경·경도에서 열리는 제1회 「일본문화연구국제회의」의 한국참가 독려차 23일 내한했다.
일본 펜클럽이 주최하게 되는 이번 국제회의는 세계 각국에서 정치·경제를 제외한 각분야의 일본문화를 연구하는 학자와 문인을 초청, 진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일본문화 발전에 공헌하려는데 뜻이 있다고 한다.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세리자와씨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일본문화를 생각할 때 단지 고대문화만을 중시하고 있다고 판단,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명치이후의 문학」「일본의 종교와 사상」「현대음악과 일본」「일본문화와 중국문화의 차이점」「일본연구의 문제점」 등 분과별 의제를 다룸으로써 일본의 현대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시아 문화권에서 일본문화를 이야기할 때 한국·일본·중국의 상관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벨」문학상 추천위원 6명 가운데 한사람 이기도한 세리자와씨는 약 60년에 이르는 작가생활을 통해 단편 60여편, 장편 60여편을 발표, 우리 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노벨」상 수상작가 가와바다·야스나리씨(천단강성)와 쌍벽을 이루는 작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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