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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계획과 모자 보건은 통합 운영 돼야 한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세미나」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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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주최 『전국 보건 분야 가족 계획 「세미나」』가 18일∼20일 동 대학원 강당에서 열렸다.
보건 요원 훈련에 있어서 가족 계획의 보건 의학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보건 의학 교육 실무자의 경험과 견해의 상호 교환, 가족 계획과 모자 보건의 연관성 및 통합 운영 강화 등이 주제로 다루어졌다. 『지역 사회 의학과 가족 계획』에 대해서 권이혁 교수(서울대 의대)는 지역 사회 의학에 있어서 특히 모자 보건은 기본적인 과제 중의 하나임을 지적하고 그 이유는 모성 보건이나 소아 보건이 인구의 건강과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 계획 연구원의 김용태씨는 국가 보건의 관건은 모자 보건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가족 계획과 모자 보건의 관련성』에 대해서 가족 계획 사업과 모자 보건 사업은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김용태씨의 논지를 요약한 것이다.
가족 계획이 국가의 인구 정책 수단으로만 인식되고 실제 운영에 있어서 이러한 견해가 강조될 때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이고 방법면에서 조잡 소홀을 면키 어려우므로 모자 보건과의 연관성을 부각시킴으로써 가족 계획이 목표 달성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가능성 여부가 검토 되야 한다.
가족 계획과 모자 보건 사업의 통합 운영 가능성의 근거는 사업 대상이 같고 의사 간호원 조산원 간호 보조원 등 동일 직종의 종사원이 두 사업의 핵심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내용 및 자료면에서 공통적인 기초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가족 계획과 모자 보건 사업 통합 운영의 이득은 행정적인 면에서 자금 집행상 통괄 투입에 의한 투자 효과의 향상, 훈련된 인원의 동시 투입에 의한 사업 효율의 향상, 대상자 1인당 사업비의 절약, 두 사업의 수혜 범위 확대, 효과적인 기구·기계의 사용 등의 이득이 있으며 기술적인 면에서도 모자 보건 사업을 보다 포괄적인 사업으로 지향할 수 있고 사춘기·성인 전기·임신 전기·출산 전기·산욕기 등 전반에 걸쳐서 대상자에게 보다 큰 기술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이득이 있다.
반면 분리 운영의 경우 이득은 양 사업을 분리해야만 가족 계획 사업이 정부 행정 기능의 뒷받침을 받을 수 있다든가, 가족 계획 사업에 보다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가족 계획 요원의 작업량 부담 감소, 가족 계획 사업만을 독립시킴으로써 시대의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점등에 기대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로는 양자의 통합 운영에서 보다 많은 이득이 기대된다.
가족 계획 사업과 모자 보건 사업을 통합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우리의 경우 체제면에서 내용면에서 앞서 있는 가족 계획 사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모자 보건 사업이 통합 운영 되도록 하기 위해 모자 보건의 기본 실태 조사 실시, 실지 응용할 수 있는 산지식과 실습을 중심으로 한 모자 보건 요원의 훈련 강화, 행정 관리, 체계면에서의 기관간 협동과 조정, 모자 보건 교육 내용의 선택 확충, 보건소 읍면 요원의 사업 활동 계획 작성 방법의 체계화 및 구체화, 사회성·경제성에 치중하는 「프로그램」의 창안, 국정에 맞는 「프로그램」의 선정 등 촉진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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