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 회담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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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홍일 신민당 당수는 19일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의 정상화와 최근의 국내외 정세에 관한 의견 교섭을 위해 공화당 총재인 박 대통령과 영수 회담을 갖자고 제의하는 공한을 청와대에 보냈다.
공한는 한건수 부총무가 19일 상오 9시 반 청와대 비서실에 접수 시켰다.
김 당수는 이 공한에서 『국제적으로 「닉슨」 미 대통령이 중공 방문에 이어 소련을 방문하고 월남 사태가 악화되고 국내적으로는 경제 불황 등으로 국민 생활이 어렵게 되고 있는 이때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오늘까지 국회가 공백 상태에 놓여 있음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 『마비된 정국 수습을 위해 3월8일에 이어 다시 한번 영수 회담을 제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신민당의 영수 회담 제의에 대해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영수 회담을 반대했다.
윤재명 공화당 부총무는 19일 『여야 총무 회담 「체널」을 통한 사전 절충도 없이 박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열자는 공한을 보낸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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