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두산, 대거 5명 이탈…전력은 괜찮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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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례로 두산 이혜천, 임재철. [사진 중앙포토]

두산이 2차 드래프트에서 최대 피해팀이 됐다. 주전급 포함 대거 5명을 타 팀으로 보내면서 전력 손실을 걱정해야하는 수준이다.

두산은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왼손 김상현(KIA행)을 비롯해 베테랑 왼손 투수 이혜천(NC행)과 외야수 임재철(LG행)을 1라운드에서 모두 잃었다. 이어 11순위로 유망주 오른손 투수 서동환을 삼성에, 좌완 정혁진을 27순위로 LG에 보냈다. 베테랑과 유망주 가릴 것 없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5명의 선수가 빠져나가면서 두산의 활용 자원에 제약을 받게 됐다.

두산은 이번 2차 드래프트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유망주 끌어안기에 중점을 뒀다. 팀의 미래를 생각하겠다는 구단의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프리에이전트) 내부단속에 실패하며 3명의 주축 선수를 모두 놓친데 이어 이번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3명을 추가로 잃은 두산으로서는 전력손실을 감내해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외야의 경우 FA 이종욱과 임재철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경험많은 베테랑의 부재를 고민해야하는 수준까지 왔다.

한편,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 신생구단 NC 다이노스의 전력 강화와 각 구단별 전력 균형을 위해 도입됐고 격년마다 실시하는 제도로, 40인의 보호선수 명단과 보호선수 제외 명단을 제출해 구단별 40명 보호선수 명단 외 구단별로 3명까지 지명이 가능하게 했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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