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회 임시 국회 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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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이 세번째 단독 소집한 81회 임시 국회가 8일 개회됐다.
공화당은 지난 79회, 80회 국회 때와 마찬가지로 출석을 거부, 본 회의는 계속 공전할 형편이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상임위는 출석키로 해서 외무·국방·경제 관계 상위는 열릴 전망이다.
민복기 대법원장과 태완선 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회식에서 백두진 국회의장은 『국회가 제구실을 다하지 못한다고 꾸짖는 소리와 단독 국회를 비판하는 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고 전제, 『국민으로부터 승인된 우리의 권리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를 열심히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개회사를 했다.
장경순 부의장이 읽은 개회사를 통해 백 의장은 『국회의 문을 줄곧 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문을 열어 생산적인 토론을 가진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를 에워싼 외부의 형세가 복잡하게 변모하고 있는데도 한 울타리 속의 우리 여야만이 사사건건 맞서야 할 까닭을 국민 앞에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고 말했다.
백 의장은 또 『안보 경제 등 당면한 내외 과제가 있는 만큼 의사당에서의 토론이 매우 적절하고 시기에 알맞는다』고 국회 활동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본 회의가 어려우면 우선 상임위라도 열어 토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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