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만명 기업 현장 체험 … 학교기업 자립화 지원 힘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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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기업 지원사업은 청년 구직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3359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위탁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산학협력단 김류선 단장에게 학교기업 지원 사업에 대해 물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하는 일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산업기술진흥기관으로 연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위탁받아 R&D정책 전반의 기획과 집행을 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산업기술정책수립, 중장기 기획 및 성과분석, 산학협력활성화 및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지역 및 소재부품사업 진흥, 산업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등이 있다.”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학교기업 지원사업은 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비와 시설을 활용하고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학교 교육에 재투자한다. ”

-학교기업 지원사업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학교기업 지원사업을 위해 교육부는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 확보를 진행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사업 전문기관으로서 지원 대상 학교기업을 선정한다. 예산을 지원하고 지원결과에 대한 성과평가를 업무로 한다. 초기 학교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 경영지원단을 구성해 세무·회계·마케팅·인사·노무 등에 대한 경영 컨설팅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기 학교기업을 설치할 때 학교가 운영하기에 적정한 업종인지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관련 인허가 절차를 안내하며 대학회계와는 다른 기업회계기준에 대한 안내 및 세무와 관련해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

-학교기업 운영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가.

"학교기업은 학교의 부서로 인재양성 및 교육을 목적으로 설치한다. 일반 기업과 달리 학생의 현장실습 운영에 많은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장실습 수당의 지급, 현장실습 교육프로그램 개발비용, 현장실습 실시에 따른 원부자재 구입비용, 전문생산인력에 비해 떨어지는 숙련도로 인한 생산원가 증가 등의 어려움이 있다. 또한 학교기업은 교수와 학생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지다 보니 일반 기업에 비해 마케팅과 생산관리 측면에서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 이러한 학교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정부지원을 받아 현장실습과 관련한 비용부담을 경감하고 학교기업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컨설팅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

-학교기업 지원사업 대상을 선정하는 기준은.

"학교기업 선정의 주요 기준은 현장실습 운영계획의 적정성, 운영업종의 적정성, 향후 발전 가능성이다. 첫째, 현장실습운영계획의 적정성은 그 현장실습의 구성내용이 참여 학생의 취업역량이나 창업역량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다. 정부지원을 통해 얼마나 많은 학생이 학교기업 현장실습에 참여할 수 있는지 또한 선정하는 기준이 된다. 둘째, 운영업종의 적합성은 설치하려는 학교기업이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추진하기에 적합한 업종인지에 대한 기준이다. 지역 내 영세민간업체와 경쟁관계에 놓이진 않는지, 사회정서상 학교가 운영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업종은 아닌지 등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 셋째, 향후 발전 가능성은 정부지원을 통해 소기의 매출액 및 운영수익을 창출해 정부지원 없이도 지속적으로 학교기업의 운영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다. 이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해 정부지원 학교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학교기업 지원사업의 계획은 어떠한가.

"학교기업 지원사업으로 연간 3만 명 이상의 학생이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부터는 지원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정착한 학교기업이 자립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학교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수 학교기업’ 인증으로 학교기업을 북돋우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김소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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