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군, 사이공압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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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신상갑 특파원】12일째로 접어든 공산당의 대공세는 10일 4개 전선에서 압력을 가중하는 한편 미·월 군의 군사시설에 대한 집중공격으로 새로운 형태를 춰하기 시작했다. 미군은 전폭기50만의 증원을 받아 6백대 선으로 증강된 공군력으로 68년이래 최대 규모의 폭격을 실시했다.
공산군은 9일 「다낭」 및 「후에」를 방어하는 월남정부군기지 2개 소 및 「후에」시 남쪽의 월남 군 보병기지를 점령했다.
공산군은 「캄란」 제의 거대한 미 해군기지 및 「사이공」 부근 산정에 있는 통신중계소를 공격, 월맹군의 대공세이래 미 지상군은 최대의 피해를 보았다.
북부 「쾅트리」 공방전에서는9일 「앙트리」 서남쪽 「페드로」기지 주변에서 두 차례의 「탱크」전을 벌여 미제M-48 「탱크」로 편성된 월남 군 기갑부대는 공산군T-34 「탱크」 23대를 격파했다고 월남 군이 발표했다.
한편 「사이공」 북쪽 80㎞지점에 있는 「빈롱」성도인 「안록」시가 「탱크」를 앞세운 1개 사단병력의 공산군에 포위돼 「티우」월남대통령의 경호부대인 1개 공수여단을 급파했다. 연합군소식통들은 이 지역에 약4만 명의 공산군병력이 집결, 「사이공」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2만여 병력으로 평성 된 월남군기동부대가 「안록」을 방어하기 위해 이동했으나 월맹군의 선발부대는 「사이공」북쪽 56㎞지점에서 정부군을 공격했다.
또 출격제한이 해제된 미 공군의 B-52전폭기들은 월남전역에 출격, 18도사이남(DMZ북쪽1백12㎞) 의 북부일대에서만 9일 하루동안 3백50회의 출격을 기록했다.
아울러 미7함대의 기함인 「미사일」 도재 순양 함 「오클라호마시티」호를 비롯한 9척의 미 함대는 비무장지대 일대의 공산군진지들에 대해 맹렬한 함 포 사격으로 월남 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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