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84억원 하늘 위 리무진 … 영국 왕실도 애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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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충돌 사고를 낸 헬기는 미국 시코르스키(Sikorsky)가 제작한 S-76C 기종이다.

 2007년 1월 제작돼 LG전자가 그해 9월 도입해 이용해 왔다. S-76C 기종은 좌석이 8개로 소음이 적고 안정감이 있어 ‘하늘 위의 리무진’이란 별명을 얻었다. 대당 가격이 약 84억원 정도로 국내에서는 LG전자 외에 대한항공, 포스코, 한화, 대우조선해양 등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다. 운항거리가 839㎞, 속도는 시속 290㎞로 서울 여의도의 LG 본사에서 창원이나 구미 공장까지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경영진이나 급한 용무가 있는 임원들이 이용해 왔다. 영국 왕실은 물론 미국의 부동산 부호인 도널드 트럼프도 애용하고 있다. 군용으로는 중국, 필리핀, 일본, 홍콩 등 12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기종에 따라서는 구조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우리 육군이 코브라 공격헬기를 대체하는 차기 무장헬기와 민간용 헬기 개발사업의 후보 기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 기종의 원 모델인 S-76은 77년 3월 첫 비행한 이래 36년 동안 40여 개국에 570여 대가 팔려 운항 중이다. 탑재 엔진에 따라 A, B, C, D형으로 나뉜다.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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