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인 '과학 영재'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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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국 최초의 과학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 신입생을 지원하는데 부산 기업인들이 앞장서고 있다.

부산지역 경제인들은 5일 입학한 부산과학고 1년생 1백44명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PSB(부산방송)장학재단은 신입생 8명에게 1인당 3백만원씩을 전달했다.

PSB측은 “한국의 장래를 짊어 질 인재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장학금을 내놓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강병중 부산상의 회장 등 지역 기업인 10명은 기금 1억6천만원을 모아 1백36명에게 1백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강병중 회장은 “훌륭한 인재가 끊임 없이 배출돼야 지역 기업이 번창한다”며 “새로 출발하는 과학영재 고에서 노벨상을 받는 훌륭한 인재가 탄생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기업인들이 조금씩 보탰다”고 설명했다.

장학금은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이 최근 지역 기업인들을 부산과학고 등으로 초청,학교설립 취지 등을 설명한뒤 “전국에서 모인 과학영재들을 격려해달라”고 제의,기업인들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조성됐다.

부산과학고는 지난해 과학영재학교로 전환,전국에서 1천1백94명의 지원자를 받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에 걸쳐 서류전형·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검사·과학캠프 등의 테스트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했다.

부산과학고는 교육과정을 학교장이 모두 결정하며 수능시험 없이 포항공대·과학기술원에 입학할 수 있는 협정을 맺어놓았다.

따라서 이 학생들은 입시에 시달리지 않고 순수하게 과학영재 교육과정을 밟게 된다.

한편 이 학교 학생들은 연간 수업료 1백50만원,기숙사 식비 1백70만원 등 3백20만원을 내게 된다.기숙사비는 무료이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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