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시황] 옐런 한마디에 '웃는 증시'…코스피, 2000선 회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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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지지 발언에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열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08p(1.94%) 오른 2005.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98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후 상승폭을 키우며 2000선을 재탈환했다. 종가 기준 2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6거래일만이다.

옐런 지명자가 14일(현지시간) “경기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며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뜻을 분명히 한 점이 글로벌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8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열흘 만에 ‘사자’에 나섰지만 매수 강도는 그다지 세지 않았다. 투신이 1179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기관은 총 197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242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72억원을 순매수했고 비차익거래도 82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총 990여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화학,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 업종이 2%대 오름세로 마감했고 운수창고업,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업종도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다수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67% 큰 폭 오르며 마감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1~2% 올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4% 넘게 급등하고 현대중공업은 5% 상승해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지주사가 동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신한지주가 6% 넘게 뛰었고 하나금융지주가 5%, KB금융과 우리금융이 4%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도 한층 순조로운 모습이었다.

코스닥은 15일 전 거래일보다 0.99p(0.19%) 오른 512.7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04억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7억원, 7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4.5원(0.42%) 오른 1063.4로 거래를 마쳤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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