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미군에 회색경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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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 13일 AFP합동】15일의 구정을 앞두고 공산군의 군사활동이 계속 활발해짐에 따라 모든 주월 미군에 13일 하오7시를 해 회색경보가 내려져 미군들은 철저한 진지방어에 들어갔다.
미군사령부대변인은 이 회색경보의 시한이 무기한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모 평정지역 외에서의 군사적 행동을 최소한으로 제한할 것이며 일부지역의 미군지휘사령부에는 특별한 보호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미군의 회색경보는 공산군들의 구정공세를 예상하여 월남 군에 경계령이 내려진지 10일만에 발동한 것이다.
【사이공 14일 AP동화】「베트콩」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총96시간의 구정휴정이 14일 새벽2시(한국시간)를 기해 월남전역에 발효되었으나 주월 미군은 이를 묵살하고 연6일째 계속해서 대규모의 폭격을 감행, B-52전략폭격기 및 전술전폭기들의 총 출격 회수는 마침내 5백 회를 돌파했다.
주월 연합군은 공산군이 장기휴전을 악용, 병력 및 군수물자를 대남 침투에 이용하려든다는 이유로 14일 하오7시(한국시간) 만료되는 24시간휴전을 선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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