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철군·배관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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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 31일 UPI급전동양】「파리」 월남 평화 회담의 월맹 대표단은 31일 월맹이 「닉슨」 대통령의 안보 구상 특별 보좌관 「헨리·키신저」 박사와 작년 6월26일에 가졌던 비밀 협상에서 주월 연합군의 전면 철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월맹 측의 9개 항목 월남 평화 안을 미국에 제시한바 있다고 밝히고 미국이 비밀 협상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비난했다.
월맹 대표단 대변인 「구엔·탄·레」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월맹은 ⓛ모든 미군과 연합군은 1971년 말까지 완전 철수할 것 ②포로가 된 모든 군인과 민간인의 석방은 연합군 철군과 동시에 시작하여 철군 종료와 함께 완료한다 ③미국은 「티우」 정부에 대한 지원을 중지하고 「티우」 정부는 과도 정부로 대체되어야 한다 ④미국은 전쟁 중 남·북 월남이 입은 피해를 보장해야 한다 ⑤미국은 「인도차이나」에 대한 개입을 중지하고 「제네바」 협정을 준수할 것 ⑥「인도차이나」 제국의 문제는 상호 존중, 독립·주권 및 영토 존중, 내정불간섭 원칙에 따라 「인도차이나」 인민들에 의해 해결할 것 ⑦미국과 월맹은 상기 문제에 관한 협정을 준수할 것 ⑧국제 감시 기구를 설치할 것 ⑨「인도차이나」 인민들의 기본적 국가 권리를 존중하고 중립을 보장할 것 등의 월맹 측 평화 안을 제시했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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