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안에 신축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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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6일AP급전동화】「헨리·키신저」국가안보담당특별보좌관은 26일 「닉슨」대통령이 25일 공개한 8개항 새 월남평화안은 하노이가 전면수락 아니면 전면 거부해야 할 양자택일의 제의가 아니라 신축성 있는 청사진이라고 밝혔다.
「키신저」박사는 「닉슨」대통령이 새 비밀 협상안을 공표한지 15시간 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새 평화안에 관해 보완설명을 가하면서 미국은 월맹 측이 내놓은 전쟁배상요구를 거부했으나 월남전체의 재건복구계획을 위해 『수 십억 달러』의 대규모원조를 대안으로 제시한바있다고 밝혔다.
「키신저」박사는 월맹이 그들의 9개항 평화안을 계속 고집하는 반면 미국이 8개항의 새 평화안을 내놓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바로 이 거부당한 조항이야말로 미국이 도저히 응할 수 없는 전쟁배상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닉슨」대통령이 비밀 협상안을 공개함으로써 월맹이 교착상태에 놓인 평화교섭을 「보다 활발한 보조」로 전개시키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하고 미국은 새 8개항을 놓고 공개리 또는 비공식 혹은 그밖에 어떤 경로를 통해서나 공산측과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관계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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