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개발」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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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972년은「유네스코」가 제정한「세계도서의 해」이며 또 출협이 창립 25주년을 맞는 해.
21일 하오 서울 YMCA강당에서 열린 대한출판문화협회의 72년도 제25차 정기총회는「세계도서 해」를 한국출판문화의 건전한 발전의 전기로 삼기 위해 출판업이 갖는 사회적 책임과 출판인의 자세를 새로 가다듬고 또 정부·도서 관련 단체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세계도서의 해」는 현대 사회에서 도서의 역할에 대한 범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고 양질의 도서를 더 많이 독자들에게 보급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출협은 전 출판인의 지혜와 총화로 출판 문화 향상을 이룩하기 위해 72년의 기본운영방침으로 ①출판 개발을 위한 장기개발계획수립 ②「세계도서의 해」기념사업 추진 위원회를 구성, 출판계의 숙원인 도서개발위원회의 설치와 출판금고의 기금확보, 도서 일원 공급기구 설립 등을 추진하고③유통질서확립과 도서보급의 원활화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유통 개발위를 구성하고 ④출협창립 25주년기념 특별사업을 전개하고 ⑤국회 및 대 정부활동을 강화하는 것 등으로 정했다.
72년의 사업계획을 출판사업과 보급에 관한 조사·연구·개선지도 사업, 도서인구 개발과 출판문화 향상에 필요한 사업, 회원공동 복리증진에 관한 사업, 출판윤리의 향상 방안과 불량출판물의 대책 강구, 출판문화의 국제적 교류촉진과 수출입출판물의 조사 분석 등과 특별기념사업 등으로 나누어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서 채택된 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①오늘의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국가안보 우선의 새 가치관을 확립하여 학술·문예 등 양질의 도서를 생산 보급함으로써 사회기풍의 진작과 민족국가의 중흥대업에 일익을 담당한다. ②국가도서개발위원회의 발족으로 1976년까지 국민1인당 도서공급량을 선진국가수준으로 증가시키는 목표아래 도서개발정책이 이루어지기를 요망한다. ③출판물 유통 질서의 일원화 기구 설립과 양서 출판을 돕기 위한 출판 금고 기금의 확보를 위해 보다 적극적 노력을 경주한다. ④도서문화의 1차적 수요자는 각급 도서관이기 때문에 도서관의 증가운동과 시설확충 및 현행도서관법의 개선을 주장한다. ⑤출판 문화의 원천적인 과제는 국민 도서 운동에 있으므로 도서 습관 함양을 위한 교육 과정의 보완과 직장 도서실·농촌문고 설치를 의무화하는 입법조치를 강력히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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