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불복연대, 신야합연대" … 새누리당, 국정원 특검 거부

윤상현

새누리당은 12일 ‘민주당+안철수+정의당+재야인사’의 범야권 연석회의가 결국 “대선불복연대”(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석회의 참여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지난해 ‘승리 2012 원탁회의’를 만들어 민주당과 통진당의 선거연대를 추진했던 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정파적 이익만을 위한 연대가 남긴 것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아름답지 못한 단일화 결말과 충격적인 통진당 사태뿐이었다는 것을 국민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치적 철학과 이념·정책노선이 다른 사람들의 동상이몽 연대는 철 지난 구태정치의 표본이자 ‘신야합연대’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신야합연대’로 정치적 이익을 챙기기에 앞서 과거 야권연대가 초래한 이석기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신야합연대’가 주장하는 특검은 결코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못박았다.

　윤상현 수석부대표도 “특검을 연결 고리로 한 정치연대라고 하지만 실상은 대선불복 심리를 공유하는 선거불복 정파들의 결합체에 지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또 “자력으로 생존하지 못하고 곁불 쬐기에 의존하는 야당 정치의 한계”라고 야유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자력갱생의 의지는 상실한 채 틈만 나면 연대라는 미명하에 외부세력에 기대는 습관과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나쁜 생각부터 버려라”라고 비판했다. “또다시 야합에 기대는 민주당의 모습이 참으로 답답하다. ‘속편’은 ‘본편’보다 재미없다고들 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의원에 대한 견제도 수위가 높아졌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특검을 수단으로 국회 일정을 미루거나 예산안을 연기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한 안 의원의 발언을 소개하며 “안 의원 특유의 양다리 걸치기 화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오찬에 불참키로 한 데 대해서도 홍 총장은 “김 대표가 한·러 의원친선협회 회장인데 외교에 여야가 어디 있나. 외교마저 정파적으로 보고 있어 씁쓸하다”고 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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