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되면 매춘과 같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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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티칸시티UPI동양】「바티칸」교황청의 주간지 「로세르바토레·델라·도메니카」지는 여성 동등권론의 그 한계점까지 추진된다면 결국 진보란 매춘과 같은 것이라고 혹평하고 나섰다.
이것은 미국 하원의 「B·L·포델」의원이 가정주부들에게도 남성들의 사회보장 연금제도와 같은 은퇴 보장제도를 만들라고 요구한 여성 해방운동 측의 주장을 빈정거려 아내의 「키스」와 애무에도 댓가를 주라고 한데 노발대발한 독자 투고 내용을 논평한 것.
이 여성 독자 투고문은 「포델」의원을 나무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결혼이란 사랑으로 맺어진 정신적 육체적 결함이 아니라 사무적인 남녀관계에 지나지 않게 되며 마침내는 사랑의 상품화도 일어날 것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이를 진보라고 일컬을 게 아니냐』고 대들었는데 「델라·도메니카」지는 이를 시인하는 논평에서 그녀를 두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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