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정찰기 계획적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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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 2일 북한 원산 앞바다 공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전투기들에 의한 미 정찰기 위협비행 사건과 관련, "북한군이 치밀하게 준비한 작전"이라고 최종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5일 "RC-135 미 정찰기를 위협한 북한의 MIG-23.29 전투기 4대는 원산 등 다른 비행기지에 배치돼 있었으나 이날 함경북도 어랑기지로 옮겨 출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이는 북한 군 당국이 사전에 치밀한 작전계획을 수립해 정찰기를 위협한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어랑기지에는 북한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MIG-23.29가 아닌 MIG-22 전투기가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5일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이 "북한의 계획된 작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국방부 관리들은 북한 전투기들이 레이더가 필요없는 열 추적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 정찰기를 레이더로 조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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