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가을배추 대만에 수출, 농민 시름 덜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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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아산시장(왼쪽)이 농민들을 도와 배추 선적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아산시가 올해 170t 5800만원 규모의 가을배추를 대만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배방읍 갈매리 일원 7개 농가 2만6400㎡ 밭에서는 선적 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복기왕 아산시장은 5일 배추 선적 작업현장을 찾아 농민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가을배추 대만 수출 가격은 1박스(15㎏)당 5000원으로 현재 국내 가격 대비 약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해 봄 배추 31t 수출에 이어 두 번째로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아산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농산물 해외시장 개척 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산시의 배추 대만 수출은 지난해 9월 복기왕 아산시장이 홍콩과 대만 현지방문 당시 농산물 수출을 위한 마케팅을 펼쳐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복 시장은 농민들을 만나 “매년 가격 등락폭이 커 시름에 잠기는 배추재배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대만 수출을 논의해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특히 올해 국내시장에서 가을배추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높은 가격으로 수출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배추농사를 짓고 있는 이한규(배방읍 갈매리 이장)씨는 “공급 과잉으로 농사를 접을 위기까지 몰렸었는데 수출길이 열려 큰 걱정을 덜게 됐다”며 “내년에는 수출 물량이 확대돼 농가소득 창출에 더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그동안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지역농산물 수출을 위한 해외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그 성과로 지난해 아산 배와 새송이버섯·토마토·화훼를 비롯해 두유와 스넥류 등 농산가공품을 미국·홍콩·대만으로 수출해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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