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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휴스턴 약점 보완에 딱이라는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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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추신수

메이저리그 추신수(31·신시내티)의 행선지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꼽히고 있다. 지난 2일(한국시간) CBS스포츠에 이어 5일에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추신수에게 가장 적합한 팀으로 휴스턴을 꼽았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5위)에 그친 휴스턴은 선수단 전체 연봉이 2113만3500달러(약 224억원)에 불과하다. 총액 1억 달러(약 1061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노리는 추신수를 잡기엔 버거워 보인다. 그럼에도 추신수의 행선지로 휴스턴이 꼽히는 이유가 있다.

  제프 루나우(46) 휴스턴 단장은 파워·정확도·주루·송구·수비 능력 등 타자에게 필요한 5툴을 모두 갖춘 추신수 같은 유형의 선수를 선호한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는 스윙이 큰 선수들이 많다. 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휴스턴은 최근 3년 연속으로 시즌 100패 이상을 기록했다. 저조한 성적은 관중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홈 경기 평균 관중이 2만8783명(15위)이었지만 올해는 평균 2만393명(27위)에 머물렀다.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휴스턴은 돈이 없어서 못 쓰는 팀이 아니다. 투자 타이밍을 잡고 있다” 고 말했다.

 박찬호(40·은퇴)는 지난 2001년 FA 자격으로 LA 다저스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팀이었던 텍사스로 이적했다. 휴스턴 역시 텍사스와 함께 텍사스주에 속해 있는 이웃이다. 선수에겐 주세(州稅) 없이 연방세만 내면 되는 이점이 있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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