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느는데 … 그만둔 아이돌보미 2년 새 400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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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하는 아이돌봄 서비스란 게 있다. 시간제나 종일제로 돌보미가 가정을 방문해 아이를 맡아주는 것이다. 국가 예산으로 하루에 6시간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돌보미가 수요보다 적어 이 서비스를 새로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여가부에서 제출받은 ‘아이돌보미 이용 및 대기 현황’을 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시간제 아이돌보미를 신청하고 대기하고 있는 가구는 871가구로 지난해 12월(795가구)보다 11.6% 증가했다. 종일제 대기 가구도 지난해 12월(94가구)보다 64% 증가한 154가구로 나타났다.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아이돌보미 활동을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2011년엔 돌보미 1804명이 활동을 포기하거나 중단했다. 지난해는 2168명이 이탈했다. 여가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 아이돌보미를 2만1000명으로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9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보미는 1만3000명 정도다. 김 의원은 “돌보미 관리 방안을 새로 마련해 늘어나는 수요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국가예산으로 지급되는 돌보미의 시급이 5000원에 불과해 월수입 100만원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시급을 올려야 하는데 예산을 확충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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