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비리 전담' FBI 정보원 의문의 사망

미주중앙

입력

공무원 뇌물수수혐의 적발에 앞장 섰던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이 숨진 채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쿡 카운티 조셉 마리오 모레노 전 의원과 암브로시오 메드라노 전 의원의 비리 사건에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브리지포드 부동산 중개업자 마이클 디포지오(DiFoggio·58)가 지난 29일 저녁 시카고 소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디포지오가 입에 총을 쏴 숨진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디포지오는 FBI 정보원 역할을 한 후 이웃들이 그를 멀리 하는 등 사이가 좋지 않아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내놓았으며 아내와도 사이가 나빠져 2주 전 이혼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포지오가 죽기 전 마지막 통화를 한 사람은 아내였다.

한편 디포지오는 FBI가 쿡 카운티 공무원 비리 사건을 수사할 당시 사업자로 자신을 전 의원들에게 소개해 함께 사업 계획을 짜고, 음성 녹취를 하는 등 중요한 증거를 기록해 FBI에 넘겼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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