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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약품 감정보고-국립 보건연구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민간 제약회사에서 「데트라사이클린」체제약품을 제조하는 도중 유독 성분이 함유된 것을 발견, 유독 성분의 생기는 이유와 인체에 미치는 독성에 대해 분석해 주도록 국립 보건연구원(원장 허용)에 위촉했으나, 이를 의뢰 받은 보건연구원은 실험 20일만에 유독 물질을 확인했으나 검출되는 원인과 인체에 미치는 해독은 알 수 없다고 통고하는 동시에 의약품으로서는 안전도가 적합하다고 판정하여 검정업무에 모순을 드러냈다.
1일 보사부 약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C제약회사는 생산된 「리지노·마이신」제제 (주사 또는「캡슐)·제제학명은 「데트라사이클린·메틸랜리진)를 자체 검사한 결과 원료 약품에서 인체에 극히 유해한 「포름알데이히드」(일명「포르말린」)가 5.09%나 함유되어 있는 것을 발견, 지난 8월 7일자로 이를 국립 보건연구원에 통보하는 동시에 『항생물질 중「포름알데이히드」반응이 나타나는 이유와 동 유해물질의 인체 내 독성 여부』에 대해 검정해 주도록 요청했었다.
이 민원을 받은 국립 보건연구원은 제출된 미황색 분말의 원료인 「리메사이클린」을 검정한 결과 5.09%의 「포름알데이히드」가 함유되었음을 확인했으나 20일이나 끌다가 지난달 28일 ①검출되는 원인은 아직 모르겠으며 계속 연구중이다 ②인체 내 독성 시험은 실험방법과 기준이 없어 시행할 수 없다고 보사부와 업자에게 통보하는 한편, 유독 성분이 검출되었으나 약품으로서의 『안전도는 적합하다』고 판정하여 원인을 모르면서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려 의혹을 사고 있다.
항생제 원료에서 유해성분이 발견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인데 보사부 약무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않은 채 금명간 중앙약사 심의회를 열어 의논해야겠다고 말해 신속한 처리를 외면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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