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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증시] "할로윈효과 없나"…코스피, 美 양적완화 불확실성에 '출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스피가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불확실성 여파에 ‘할로윈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할로윈 효과는 5월에 주식을 다 팔고 떠났다가 9월부터 다시 사들이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10월 마지막날인 할로윈데이에 사면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생겨났다. 영국 증시 전문가들은 실제로 이 할로윈 효과가 매해 36개국 중 30개국 이상 나타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 할로윈 효과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31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96p(0.73%) 떨어진 2044.47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1299억원을 사모으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3억원, 572억원의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34억원을, 비차익거래가 430억원을 순매도하며 총 480여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여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현행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이르면 연내에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돼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졌다.

한편 코스닥시장도 안개 낀 날씨만큼이나 우울한 증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닥은 31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7p(0.59%) 하락한 534.52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00억원 이상을 사모으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 11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부추기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059.40을 보이고 있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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