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탄 피부 손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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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어 피부가 조금씩 건조되는 철이다. 특히 따가운 햇볕에 그을은 얼굴은 이내 손질을하지 않으면 기미가 피고 심하면 부작용까지 생겨 피붓병을 유발하기도한다.
야외에서 갑자기 심하게 타서 벗겨지고 또 쓰리고 아픈 경우는 「마사지」등 자극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므로 우선 피부를 진정시키는 손질을 해야 한다.
자극적인 향유가 적은 어린이용 비누로 깨끗이 얼굴을 씻은 다음 「올리브」기름을 부드럽게 발라두고 20∼30분쯤 쉰다. 다음 여기에 「오·드·카르멘」(특수피부진정제)을 탈지면에 흠뻑찍어 가볍게 찜질을 20∼30분한다. 이때 얼굴이 화끈하게 열이나면 얼음조각을 「가제」에 싸서 5, 6번 얼굴위를 굴리면 시원하게 가라앉는다.
미용전문가 문옥희씨는 햇볕에 탄 얼굴이 부어오르고 따가울때 감자를 깨끗이 씻어 즙을내어 탈지면에 묻혀 약30분간 찜질을하면 상처없이 가라앉는다고 치료법을 일러준다.
통증이 없고 부어오르지 않더라도 검게탄 피부는 빨리 손질하여 기미등으로 얼굴에 오래 남지않도록 해야한다. 특히 나이든 사람은 이내 피부가 노화되어 주름살과 기미가 생겨 오래도록 치료할 수 없게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오이「파크」는 가2장 손쉽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시간을 충분하게 잡아 철저하게 손질한다. 오이는 그냥 썰어 하지말고 깨끗하게 강판에 즙을 내어 「가제」에 싸서 물을 짜낸다듬에 「올리브」기름과 밀가루, 또는 우유를 섞어 얼굴에 골고루 바른다.
눈언저리, 코·입술 언저리를 둥그렇게 구멍을낸 「가제」를 얼굴위에 붙여두면 20분쯤 뒤에 뜯어낼때 좋다.
검게탄 얼굴의 화장은 특히 밑화장에 주의하여 더이상 타지않도록 하는것이 좋다. 기름기가 적은「크림」을 두껍게 발라 자외선을 막고 그위에 「파운뎨이션」도 약간두껍게 바른다.
얼굴이 검게 탔다고해서 하얗게 화장하는 것은 오히려 어색하고 촌스러워 보이므로 현재의 얼굴색에 적합한 짙은색을 엷게 화장하는것이 무난하다. 분도 흰색보다는 약간 붉은계통을 사용한다.
검은 얼굴에는 입술연지를 불투명한 흰색계통을 사용하면 지저분하고 때로는 품위없이 보이기까지 한다. 「오린지」색계통으로 갈색에 가까운 입술연지를 바르면 얼굴에 탄력을 주고 선명한인상을 준다.
눈썹은 요즘 가늘고 둥근형이 유행이지만 자기의 얼굴형을 참작하여 손톱가위로 잘 다듬어 정리하면 검게 타서 얼룩진 얼굴을 깨끗하게 보이게하는 역할을 한다.<윤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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