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 1개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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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평 20일 AFP특전합동】주은래 중공수상은 19일 미국과의 관계정상화가 인도지나 인민들의 저항투쟁을 지지하는 중공의 결의나 주월 미군의 완전철수를 주장하는 중공의 입장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주은래 수상은 중공을 방문증인 15명의 미국 대학생, 교수들과 19일 3시간에 걸쳐 회견하고 「닉슨」 미국대통령이 지난 15일 중공방문계획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미국·중공간의 관계정상화에 논평. 중공은 인도지나문제가 제1차적으로 해결되어야할 문제로 간주하며 이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중공은 인도지나 인민들의 이익뿐만 아니라 미국인민의 이익도 배려하는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은래 중공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이 월남으로부터만 아니라 모든 인도지나 지역으로부터 또한 군대뿐만 아니라 모든 인원과 시설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는 한편 월남 임시혁명정부(베트콩)가 지난 7월1일 제시한 7개 항목 평화안을 『절대적으로 지지』함을 재확인했다.
주은래는 또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어렵게 만드는 3개의 문제가 ①대만 ②일본군국주의 ③한국 등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으나 이들 문제의 해결을 앞으로 있을 미국·중공정상회담에 대한 특정한 사전 조건으로서 고집하지는 않았다.
주은래는 대만문제에 관해 다음과 같은 6개 항목의 중공 측 주장을 열거했다.
①중공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중공정부를 중국인민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해야한다.
②대만은 중국의 1개성이며 북평정부는 이 대내 문제에 대한 어떠한 개입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③대만문제가 기존 국제협약 때문에 해결될 수 없다는 이유는 불합리하다.
④북평정부는 2개의 중국이나 이와 비슷한 어떠한 공식에도 반대하며 만약 유엔에서도 이와 같은 처리방식이 적용된다면 중공은 유엔에 가입치 않을 것이다.
⑤북평정부는 이른바 「대만 독립운동」에 반대한다.
⑥미국은 대만과 대만해협으로부터 미군을 철수시켜야하며 국부를 상대로 미국이 체결한 안보조약은 불법이다.
이와 같이 열거한 주은래는 이것들이 우리의 주장이며 우리는 끝까지 이와 같은 입장에 따를 것이며 이 입장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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