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우·키신저·베트콩 평화 안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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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 4일 UPI동양】「헨리·키신저」백악관 특별 보좌관은 4일 「구엔·반·티우」월남 대통령을 만나 금년 말까지 미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한 「베트콩」측 평화 안, 월남 대통령 선거에 따르는 정국 개편 문제, 기타 현안에 관해 2시간 반에 걸친 회담을 가졌다.
미국 소식통들은 「키신저」보좌관의 이번 방문 주목적은 오는 10월의 월남 대통령 선거 전망을 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일 아침 「구엔·카오·키」월남 부통령, 그리고 이번 선거전에서 「티우」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이 될 「두옹·반·민」장군 등과 만날 예정이며 또한 형식상 야당이지만 「티우」지지파 세력의 지도자 2명도 만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그는 「에이브럼즈」주월미군 사령관, 「맥머트리·고들리」주「라오스」미 대사 및 「에머리·스웡크」주 「크메르」미 대사 등 「인도차이나」에 와 있는 여러 미국 지도자들과 일련의 회담을 가진 바 있다.
그런데 「티우」-「키신저」회담의 내용은 밝혀지기 않았으나 이 회담에 앞서 「티우」 대통령은 「베트콩」의 평화 안을 의제로 올릴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워싱턴 3일 AP동화】「닉슨」대통령은 공산 측의 최신 평화 제안을 원안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보고 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관심사는 올해 말까지 미군의 전면적 철수와 모든 포로의 동시 석방을 제안한 공산 측 평화 항목인데 「닉슨」대통령에게는 모든 미군 포로의 석방을 실현하라는 압력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닉슨」대통령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미국 관리들은 이미「파리」와 그 밖의 지역에서 월맹 대표들과 직접간접의 접촉을 통해 월맹의 진의를 타진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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