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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나온 신형 '쏘울' … BMW 미니쿠페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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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5년 만에 완전히 새로 만든 기아차의 신형 ‘쏘울’이 22일 서울 광장동 W호텔 ‘올 뉴 쏘울 신차발표회’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 동영상은 joongang.co.kr [뉴시스]

기아자동차가 인기 다목적차량(MPV) ‘쏘울’의 신형 모델인 ‘올 뉴 쏘울’을 22일 공식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8년 출시된 쏘울은 국내 최초의 ‘박스카’(네모난 상자를 쌓아놓은 듯한 외양의 차량)이자 ‘디자인 기아’의 시발점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차량이다.

 5년 만의 완전변경 신차인 신형 쏘울은 구형 모델과 마찬가지로 개성 있는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세계 최초로 바퀴의 덮개를 회색·빨간색·검은색의 세 가지 색깔로 바꿔 달 수 있고, 차체와 천장 부분의 색깔도 서로 달리해 구성할 수 있게 했다. 평행주차뿐 아니라 직각주차까지 자동으로 지원하는 최신형 주차조향 보조시스템도 기아차 최초로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오디오(A)·비디오(V)·내비게이션(N)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기아차 중에서는 쏘울에 처음 적용된다. 차체도 구형 쏘울보다 20㎜ 길어지고 15㎜ 넓어졌다.

 하지만 가격은 다소 올랐다. 1.6가솔린 GDI 모델의 경우 5개 등급을 3개 등급으로 축소하면서 가격을 1595만~2015만원으로 책정해 1510만~1910만원이던 구형보다 상당 폭 인상했다. 기아차는 “럭셔리 등급의 경우 1700만원에서 1595만원으로 인하됐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줄어든 셈이다. 1.6디젤 모델은 1840만원과 1960만원이던 2개 등급의 가격을 각각 1980만원과 2105만원으로 인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구형 모델보다 20%나 높여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품질은 훨씬 좋아졌다”며 “출력이 낮아졌다기보다 실사용 영역에서의 성능을 최적화한 것이라 실제 체감 성능은 한층 더 향상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일반인 150명을 대상으로 BMW ‘미니쿠페’와 블라인드 테스트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9%와 75%가 각각 실내 디자인과 주행성능에서 신형 쏘울이 우세하다고 판정했다고 밝혔다.

박진석 기자

값은 1595만~2015만원으로 올려
차체와 천장 부분 색깔 달리 구성
자동 직각 주차 보조시스템 탑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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