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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5월은 어린이날, 어머니날, 스승의 날 등이 끼여 있어 어린이 잔치가 많고 이 때문에 5월은 청소년의 달로 되어 있다. 단순히 잔치만 벌인다면 뜻이 없는 것이므로 보다 청소년들을 착하고 훌륭하게 자라도록 선도를 위한 행사를 겸해 어느덧 5월은 청소년 선도의 달이 되어있다.
그러나 항상 선도는 되뇌고 있지만 우리가 바라는 선도의 환경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너무 지나치게 학교교육에만 의존하고 그 책임을 학교의 생활지도에만 국한시키고 있어 학교를 떠나서는 유해환경이 많은데도 그리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습성이 고착되어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진정한 뜻에서의 충고와 생활지도가 사회적 환경과 일치해야 하는 것이 이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큰 차가 벌어져 있는 것이 바로 교육자들의 고민이다. 청소년의 수는 전체인구의 20%쯤 된다. 이 소년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말할 여지가 없지만 학교에서 좋은 이야기만 듣고 교문을 나서면 바로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갖가지 유해환경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은 교사들에게는 큰 공포가 아닐 수 없다.
유해환경은 사행심을 돋우는 그런 일들만은 아니다. 가령 가정에서 주부들이 화투놀이판을 벌여 청소년들이 무심하게 여기는 환경이라든가 낭비하는 생활 환경이라든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아무런 의문도제기하지 못하도록 자연스럽게 자행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진정한 청소년들의 선도는 사회환경, 가정환경임을 부모들이 인식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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