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몸살 대구과학관 임시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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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국립대구과학관이 다음달 1일 임시 개관한다. 오는 12월 1일 공식 개관을 앞두고 한 달간 시설을 무료 개방하는 것이다.

 대구과학관은 상설 전시 1·2관, 어린이탐구관, 4D영상관, 천체투영관 등으로 이뤄졌다. 상설전시 1관에는 강과 바다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고 지름 2m의 공에 영상으로 그려지는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상설 2관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차량을 운전해 대구과학관을 찾아가는 게임 형태의 체험 코너를 마련했다. 천체투영관은 돔 형태의 스크린에 우주의 모습을 재현했다. 과학관 로비에는 프랑스 물리학자 베르나르 지통이 유리로 만든 높이 14m, 폭 2m짜리 거대한 물시계를 설치했다. 전체 전시물은 233점이다.

 개관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월요일은 쉰다. 상설 전시 1·2관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나머지는 예약해야 한다.

 임시 개관을 하는 것은 과학관 채용 비리 의혹 수사로 직원을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 결과 지난 6월 뽑힌 직원 24명 가운데 20명이 부정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관 측은 24명 합격자 전원의 채용을 보류한 상태다. 대구과학관 측은 “채용 물의를 사과하는 의미에서 공식 개관 전에 한 달간 무료 개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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