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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사수요 실종

조인스랜드

입력

아파트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 이사수요가 실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은 매수자 우위로 바뀐지 오래고 매매시장 또한 움직임이 사라지며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힘들어졌다. 12월 중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일부 학군수요가 몰리는 지역을 제외하면 예년과 같은 ‘겨울방학 이사철’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

◆서울 매매값 약보합세 지속=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조사에 따르면 금주(2002.12.9 ~ 12.11) 아파트 매매값은 서울(0.04%), 신도시(0.11%), 수도권(0.03%) 모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저밀도 재건축단지가 약세를 보여 전체 아파트 매매값을 끌어 내렸으며, 신도시와, 수도권은 안정세를 보였다.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0.04%의 상승률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소형평형은 약세를 보였으나, 20평대 ~ 60평이상에서는 0.03% ~ 0.12%를 기록해 안정세를 나타냈다.

12월 초순을 지나며 예년과 같은 상승세는 없을 것이라는데 중론이 모아지고 있다.

재건축아파트가 많은 20평미만평형은 11.15일 조사에서 0.47%를 기록하며 서울 매매값 평균을 상승세로 돌려놓았으나 금주에는 0.04%떨어졌다. 최근 잠실주공3단지가 연내에 재건축 승인을 받는 등 호재는 많았으나 재건축 기대심리가 호가를 많이 올려놓아 가격상승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주 조사에서도 저밀도 재건축 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0.09%), 송파구 신천동(-0.03%), 잠실동(-0.89%), 강동구 명일동(-0.11%)등에서 매매값이 떨어졌다.

강북구(0.79%), 강동구(0.39%), 동작구(0.34%), 구로구(0.27%), 금천구(0.25%)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으며 성동구, 영등포구, 노원구, 도봉구, 서초구, 송파구, 중구는 매매값이 떨어졌다.

금주에는 강북구가 0.79%기록해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보였다. 미아동은 벽산라이브파크와 SK북한산시티에서 매매값이 올랐다. 벽산라이브파크는 현재 60%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11차 동시분양에 나온 인근 대림아파트보다 저평가 되어 있어 최근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 소형평형은 입주가 거의 마무리 되었으나 33평과 43평은 현재까지 입주물량이 많은 상태다. 벽산라이브파크 24평은 지난 주 보다 2천만원 올라 1억7천5백만 ~1억9천만원 선이다.

미아동 땡큐공인중개사사무소 유재은 대표는 “소형평형위주로 입주가 끝나가고 있으며, 중형평형도 1월까지는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동구(0.39%)는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20평미만 평형에서 0.65%올랐다. 고덕동(1.06%)은 1%이상 올랐으며, 길동, 둔촌동 순으로 올랐다. 고덕동은 고덕시영현대아파트와 주공 2단지에서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며 가격이 올랐다.

고덕시영현대아파트는 평형별로 4백50만 ~ 7백50만원 올랐으며, 17평은 지난 주 보다 5백만원 올라 2억5천5백 ~ 2억6천만원선이다.

고덕동 한가람공인중개사사무소 임귀현 대표는 “ 금주 들어서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며 소폭 올랐다”고 전했다

동작구(0.34%)는 상도동, 사당동에서 오름세를 탔다.

겨울방학 이사철이 다가오며 저가매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거래도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 상도동 대림아파트는 평형별로 5백 ~ 3천5백만원 올랐다. 대림아파트 30평은 지난 주 보다 1천5백만원 올라 4억2천만 ~ 4억3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사당동은 대림아파트, 신동아 5차아파트, 우성3공구에서 매매값이 올랐다.

사당동 ERA감동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매매값이 하락했던 것이 겨울방학이 다가오며 30평대 위주로 소폭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아 5차 아파트는 지난 주 보다 1천5백만원 올라 2억8천만 ~ 3억5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신도시 매매값도 안정=금주 신도시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0.11%를 기록했다.
40평대와 50평대에서 0.2%의 상승을 보였고 소형평형은 0.1%대의 안정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도 겨울방학이 성큼 다가오자 우수학교 주변으로 수요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 분당의 경우 시범단지는 11월 말부터 학군수요가 늘어가 매물이 점차 사라지고 이는 실정이다.

평촌(0.26%), 분당(0.18%)에서 평균이상의 상승세를 보였고, 중동(0.08%), 일산(0.01%)은 보합세를, 산본(-0.05%)은 약세를 기록했다.

평촌은 향촌마을(2.12%), 귀인마을(2.02%), 샛별마을(0.60%)중심으로 중소형 평형대에서 상승세가 높았다. 향촌마을 롯데 23평은 지난 주 보다 500만원 상승한, 1억7천만 ~ 2억1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분당은 금주 매매가 변동률 0.18%를 보여, 1주 전(0.18%)에 이어 오름세를 이었다. 최근 서울대병원과 함께 기업들의 이주가 늘고있어 매매값 또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형별로 30평대(0.11%), 40평대(0.41%), 50평대(0.38%)등 중형평형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푸른마을(1.79%), 매화마을(1.10%), 양지마을(0.59%), 탑마을(0.37%), 아름마을(0.36%)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 푸른마을 벽산아파트 48평은 지난 주 보다 2천만원 상승하여, 4억3천만 ~ 5억2천만원 선에 거래됐다.

◆수도권도 횡보=수도권의 매매가는 금주 0.03%를 기록했다.

전 평형에서 0.1%미만의 상승률을 보였다. 군포시(0.55%), 수원시 팔달구(0.45%), 광주시(0.31%), 남양주시(0.26%), 과천시(0.23%), 성남시(0.11%), 시흥시(0.10%)에서 평균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군포시 산본동(신도시외) 삼성 20평은 지난 주 보다 1천만원 상승하여, 1억5천만 ~ 1억6천만원의 매매가를 보였다.

◆서울 전셋값 12주째 하락=금주 서울 전셋값은 0.21% 떨어지며 12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예년의 경우는 겨울방학 이사수요로 인해 거래가 많아질 시점이나 금년에는 전세값 약세의 지속과 겨울방학이 12월 말로 늦춰지며 대치동, 분당 시범단지등 일부 학군수요가 몰리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금주까지 큰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전평형대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20평대(-0.34%), 30평대(-0.18%)등 중소형평형대 위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17개 구에서 하락했으며 5개구는 변동이 없었다. 강동구, 서대문구에서만 소폭 올랐다.

구별로 도봉구(-0.76%), 노원구(-0.74%), 강서구(-0.74%), 은평구(-0.52%), 영등포구(-0.48%)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떨어졌으며, 관악구, 서초구, 양천구, 용산구, 중구등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었다.

도봉구(-0.76%)는 창동, 방학동에서 중소형 평형대에서 전셋값이 많이 떨어졌다. 창동 동아청솔(1.2차)아파트는 평형별로 1천만원 ~ 2천7백50만원 떨어졌다. 동아청솔아파트 33평은 지난 주 보다 2천7백50만원 떨어져 1억4천만 ~ 1억5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노원구(-0.74%)는 하계동과 상계동에서 소형평형 중심으로 1%이상 떨어졌다. 하계동 우성아파트, 청구아파트, 한신아파트, 현대아파트등에서 전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세값이 약세를 보이자 매수자 위주로 전세시장이 형성되어 좀처럼 거래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상계동은 미라보아파트, 주공9단지등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주공 9단지 28평은 지난 주 보다 1천만원 떨어져 1억 ~ 1억1천만원 선이다.

강서구(-0.74%)는 화곡동, 마곡동, 등촌동중심으로 하락했다.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는 소형평형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으나 주변 아파트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수요가 대단지인 대우그랜드월드쪽으로 몰리다 보니 인근 아파트는 약세 나타냈다. 대우그랜드월드 34평은 지난 주 보다 1천만원 올랐으나, 인근 양서아파트, 영운아파트, 우신아파트, 홍진시범1,2차 아파트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홍진시범 2차 24평은 지난 주 보다 2천만원 떨어져 6천만원 ~ 6천5백만원 선에 거래된다.

구로구 구로동 부동산뱅크미래공인중개사 강경애 실장은 “전세시장이 매수자 우위로 돌아선 이후 전세매물을 찾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으나, 추가적인 가격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계약 성사율은 떨어진다”고 전했다.

금주 신도시 전세값 상승률은 평균 -0.01%를 기록했다.

분당은 종합병원, 기업이전, 겨울방학 이사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올랐으나 분당을 제외한 4개 신도시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셋값이 내린 신도시들은 매수자들이 전세값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고 있어 계약이 쉽지 않다. 12월 말까지는 약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본(-0.42%), 중동(-0.23%), 평촌(-0.23%), 일산(-0.07%)은 하락세를, 분당(0.33%)은 강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 20평대미만(-0.27%), 20평대(-0.07%), 50평대(-0.13%)에서 전세값 하락세를 보였다. 산본은 백합단지(-4.77%), 목련단지(-3.07%), 한라단지(-2.01%), 무궁화단지(-1.45%)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세을 보였으며, 백합단지 LG백합 38평은 지난 주 보다 1천만원 하락하여, 1억4천000 ~1억5천만원에 전셋값을 형성했다.

중동은 중소형평형에서 전셋값이 하락 하였으며, 설악마을(-1.66%), 덕유마을(-1.37%), 금강마을(-0.93%), 꿈마을(-0.56%)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설악마을 주공3단지 21평은 지난 주 보다 250만원 하락하여, 6천5백만 ~6천5백만원에 전세가를 보였다.

일산 호수마을 럭키공인중개사사무소 오현숙 대표는 “ 11월보다는 거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나 본격적인 이사철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고, 1월 이후에나 살아날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전세값 변동률은 평균 –0.1%를 기록했다.

30평대를 전후한 평형에서 약세가 두드러 졌다. 동두천시(-1.30%), 김포시(-0.92%), 의정부시(-0.44%), 부천시(-0.39%), 시흥시(-0.31%), 용인시(-0.24%)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군포시(0.81%), 남양주시(0.47%), 수원시 권선구(0.10%), 광명시(0.03%)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동두천시 생연동 건영 25평은 지난 주 보다 300만원 하락한, 2천7백만 ~ 3천만원 선이다
(조인스랜드)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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