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합의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44호 01면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인도네시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연내 타결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1시간15분간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이 CEPA를 연내 타결키로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양국 교역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 연내 타결키로 … 자동차·철강 관세 인하로 수출 확대 청신호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 CEPA 연내 타결과 함께 2015년까지 500억 달러, 2020년까지 1000억 달러 교역액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지역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인구(2억5000만여 명·세계 4위)가 가장 많고 경제 규모(9200억 달러·세계 16위)도 최대인 나라다. 양국은 지난해 7월부터 CEPA 협상을 해왔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다 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급물살을 탔다.

이번 정상 간 합의로 자동차·철강 등 우리 주력 수출제품에 대한 관세가 대폭 인하돼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이 약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는 ‘황금기(Golden period)’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성명은 향후 5년간 양국 관계 격상의 기본 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박 대통령의 대북 구상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 의무와 약속의 완전한 준수를 북한에 촉구했다.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동남아 ‘세일즈 외교’에 나선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경제·통상 분야 성과에 집중했다. 공동성명 내용 중 절반 이상이 경제·통상 분야였다. ▶3p에 계속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