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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 물컹물컹 호기심 자아내는 건 뭘까 ~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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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아이스크림 똥
김윤정 글·그림
살림어린이
32쪽, 1만원

주인공은 구멍, 책 한가운데 똥 모양으로 뻥 뚫려 있는 구멍이다. 이게 뭘까. 올록볼록 뾰족한 이것은 ‘새콤달콤 사르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말랑말랑 쫀득쫀득 깊은 숲에서 자라는 버섯’‘보송보송 포근포근 따뜻한 모자’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변신한다. 풍부한 의성어·의태어가 소리 내어 읽는 책인 어린이책의 입말을 살려준다.

 똥 얘기만 하면 자지러지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하찮은 찌꺼기로나 취급되는 이 냄새 나는 물체가 아이들에겐 물컹물컹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이니까. 똥조차 재미있는 이 아이들에게, 세상이 오래도록 흥미로운 곳이길 바라며 권한다. 만 3세 정도.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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