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학평가] 포스텍 > KAIST > 성대 > 고대 > 서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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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는 대학이 큰다 … 중앙대 10 → 8위 지난 2일 중앙대 도서관 스터디룸에서 국제물류학과 제프리 마틴 교수가 학생들에게 전 세계 주요 물류 거점과 물류 비용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08년 두산의 경영 참여 이후 도서관·기숙사·연구공간을 확충하고 교수 업적평가와 학사관리를 강화해 온 중앙대는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8위(지난해 10위)에 올랐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평가에서는 포스텍(1위)·성균관대(3위) 등 기업이 꾸준히 지원해 온 대학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김성룡 기자]

2013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포스텍(POSTECH)이 1위에 올랐다. 2008년 이후 KAIST에 내줬던 정상을 5년 만에 되찾았다. 성균관대는 포스텍·KAIST에 이어 3위, 고려대는 4위에 각각 올랐다. 두 대학이 서울대를 앞선 건 1994년 본지가 대학평가를 실시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대·연세대는 공동 5위였다.

 올해 대학평가는 본지 창간 48주년을 맞아 전국 4년제 대학 100곳(지난해 102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교수연구(100점), 교육여건(90점), 평판·사회진출도(60점), 국제화(50점) 등 4개 부문 점수를 합산(총점 300점)했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각 대학으로부터 자료를 받았다. 특허청·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연구재단 등이 분석한 연구실적 자료는 해당 대학들의 검증 과정을 거쳐 평가에 반영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본지 대학평가는 지난해와 유사한 평가 틀과 배점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상위권 대학 간의 순위 바뀜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대학’을 향한 대학들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포스텍은 교수 1인당 국제논문 피인용 지표 전국 1위, 기술이전 수입액 1위로 평가 대상 대학 중 교수연구 부문이 가장 뛰어났다. 교육여건(부문 2위)도 우수했다. 재학생을 위한 도서자료 구입비(1인당 78만원)가 가장 많았고, 중간에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중도포기율 0.7%)은 가장 적었다.

 성균관대는 교수 1인당 자체연구비 1위, 국제학술지 논문 5위 등에 힘입어 교수연구 부문 4위에 올랐다. 기업·교육계 인사 1100명에게 물은 결과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향후 발전 가능성’에서 1위를 했다. 고려대는 교수 1인당 국제학술지논문 1위, 국제논문 피인용 5위로 지난해보다 연구실적이 상승했다.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 3위 등 국제화도 진전돼 종합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처음 본·분교를 분리 평가한 한양대 서울 캠퍼스는 종합 순위 7위, ERICA 캠퍼스는 12위에 각각 올랐다. 서울 캠퍼스는 해외로 파견한 교환학생 2위, 외국인 교환학생 5위로 국제화 부문이 뛰어났다. ERICA는 교수 1인당 특허 등 지적재산권 수가 4위로 산학협력에 강점을 보였다. 2011년 10위권에 첫 진입했던 중앙대는 올해 8위에 올랐다. 교수 1인당 국제학술지 논문 순위가 4계단(7위←지난해 11위) 오르는 데 힘입어 교수연구 부문(6위←8위)이 상승했다.

 11~20위 대학 간의 경쟁도 치열했다. 아주대·건국대는 연구실적과 교육여건 개선에 힘입어 순위가 한 계단씩 상승했다. 국립대 중엔 부산대·경북대·전북대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부산대는 지역거점 국립대 중 선두(18위)에 올랐다. 경북대와 함께 19위에 오른 전북대는 2008년(38위) 이후 6년 연속 순위를 높였다. 일반대 전환 뒤 두 번째로 평가에 참여한 서울과학기술대(옛 서울산업대)는 9계단 오른 23위로 나타났다. 올해 대학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중앙일보 대학평가 홈페이지(univ.joongang.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한은화·하선영·성시윤·윤석만·이한길 기자
자료 조사·분석=김효진·안세환·김은혜 연구원
사진=김성룡 기자

※ 보다 자세한 정보는 중앙일보 대학평가 홈페이지(univ.joongang.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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