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가계대출도 증가세 둔화

중앙일보

입력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43개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35조4천억원으로 전달보다 7천억원 늘어나 2.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7∼9월의 월평균 증가율 3.0%보다 0.9%포인트 줄어든 것이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높이고 주택담보 인정 비율을 낮추는 등 지난달 중순부터 실시된 건전성 강화 대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부실이 우려됐던 부동산담보대출도 8조원으로 전달보다 1.1%(1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7∼9월의 월평균 2.4%보다 낮아졌다.

또 9월말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은 4.1%로 지난 6월말의 5.3%보다 1.2%포인트 줄었고 보험 해약 환급금을 담보로 이뤄지고 있는 약관대출을 제외할 경우 연체율은 2.1%였다.

지난해말 4.6%였던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 3월 3.9%로 낮아졌다가 지난 6월말 다시 높아졌다.

금감원은 10월달 연체율이 아직 집계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지만 보험사들이 연체율을 적극 관리하고 있어 9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억제 대책으로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가계대출로 인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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