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국 문화원 감사…"돈 헤프게 썼다" 권고조치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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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이하 문화원)이 수 년간 행정직원에게 상여금과 시간외 수당 등을 초과 지급해 온 사실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이하 문화부)는 지난 6월 실시한 LA한국문화원 종합 감사 결과 ▶상여금 및 시간외 수당 지급 부적정 ▶민간단체 예산 지원 관리 부적정 ▶물품 취득 및 관리 소홀 등의 문제점에 대해 주의 혹은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르면 LA문화원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총 6만 5741달러를 추가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9년 1만 4363달러 2010년 1만 3566달러 2011년 1만 6291 달러 2012년 2만 1521 달러 등이다. 이 기간중 문화원의 행정직원은 9명이었다.

문화부 측은 "행정직원의 상여금 지급 기준은 기본급의 연 100% 지급"이라며 "(LA 한국문화원은) 지난 2009년 2012년까지 153~173%까지 적용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월별 시간외 수당 지급기준(월 기본급의 3% 이내라는 기준)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 관련 근거 없이 12월 분 시간외 수당 지급시 합산해 일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문화부는 "문화원 측이 민간단체에 예산을 지원한 것에 대한 집행내역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며 "물품 구매시 문화원의 검사 및 (문화부) 국제문화과의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745건이었다"고 지적했다.

모범 사례도 있었다.

문화부는 LA문화원이 '교육자를 위한 코리안 아카데미(KAFE)'와 협력해 지난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미국 교육자대상 역사.문화 세미나'와 LAPD 및 LA카운티 등 치안사법관계자 대상 한국 역사.문화 세미나가 국가 이미지 제고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교육자대상 역사.문화 세미나에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 전역 27개주 161개 학교의 교육자 2200여 명이 참가해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웠으며 사법치안 관계자 대상 세미나에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101명이 참가해 한국을 알게 됐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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