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운동 2제-「현대문학」사서 전속극단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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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월간 「현대문학」사는 자체 안에 전속극단을 두어 연극운동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연현·오학영씨를 중심으로 하는 이 극단은 여건이 어려워 아직 창단 등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매년 시행하는 지방문학강연회 등에도 연극공연을 곁들일 예정이다.
몇해 전부터 이 계획을 구상해 왔다는 조연현씨는 「현대문학」에 게재된 희곡을 주로 공연하고 기성 연극인 외에도 신인을 많이 양성해서 우수한 극단을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또 그는 희곡의 경우 공연을 전제로 한 창작임에도 지상게재로만 끝나고 발표의 기회가 없다면서 이 기회에 「문학과 연극의 연관성」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이밖에 순수한 문인들만의 연극을 공연해서 무대를 통한 문인과 독자와의 호흡을 맞출 계획이라고.
서울시내 국민교 교사 50여명이 모여 「교사극회」를 창립했다. 교사와 아동이 함께 무대에서면서 동극을 통하여 새로운 유대를 맺고 생활 속에 연극을 심자는 취지다. 지난해 11월에 발족한 이 극회는 2월 하순으로 예정한 창립기념공연을 위해 지금 『온 세상 모두가』(3막5장)의 연습에 한창 열을 올리고있다.
회장 박문태씨(영훈국 교사)는 『동극에서 아동이 성인역을 하고있는데 교사들이 성인역을 맡아서 같이 호흡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면서 앞으로는 창작집도 발간하고 극본연구도 할 생각이라고 덧붙인다.
교사극회의 이번 창립공연은 그 특이한 형식에서도 주목된다.
공연작품 『온 세상 모두가』는 한국의 전래동화「토끼전」을 현대감각으로 각색(신근영) 한 것이다. 막이 오르기 전에 「오페라」『백조왕자』, 생활 동극 『엉터리병원』, 사극 『유리태자』등 30분 정도의 막전극을 윤번으로 공연한다. 공연시간 2시간정도의 본극에는 55명의 아동과 14명의 교사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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