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측 "가사도우미 발언 사실무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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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가사도우미 이모씨의 주장에 대해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채 전 총장은 변호인을 통해 “(이씨가) 엉뚱한 사람과 착각했는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다. 유전자 검사 후 진행될 강력한 법적 조치들을 특정 언론사는 꼭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이씨 관련 보도 직후 채 전 총장이 굉장히 격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채 전 총장 측 이헌규 변호사는 본지에 전화를 걸어 “애초부터 (임씨) 집에 간 적이 없으니 연하장을 준 적도 없다. 황당무계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만약 가사도우미에게 뭔가를 줬다면 돈이나 선물을 주지 고위 공직자로서 흔적이 남는 연하장을 줬을 리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재판에서 필적감정은 늘 논란이 된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도 얼마나 오랫동안 진실을 다퉜나. 사설 감정만으로 동일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 변호사는 “채 전 총장은 이번 보도 이전 임씨의 본명조차 알지 못했다고 한다”며 “법무부 감찰관실이 발표한 2010년 고검장실 방문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채 전 총장이 대전고검장으로 있던 2010년 집무실로 ‘집에서 왔다’며 누군가 찾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사모님에게 전화를 걸어봤더니 서울에 계시다고 해 그냥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그냥 악성 민원인으로 알았지, 임씨가 찾아왔다는 건 감찰 결과 보도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씨를 찾게 되면 설득해 공개적인 장소에서 유전자 검사를 할 것이다. 법정이 아니라도 모두가 수긍할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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