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늘어난 건설업계 부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고속도로 건설 등의 건설 붐에 편승, 건설 업계가 전례 없는 활기를 띠고 있는데 병행하여 건설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건수도 늘어나 업계의 부실한 경영상태를 여실히 반영해주고 있다.
17일 건설부에 의하면 건설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실적은 총 3백77건으로 69년 중의 2백66건보다 1백11건이 늘어났는데 이중 가장 가벼운 처벌인「주의」를 받은 업체가 36건 늘어난 반면 가장 무거운 처벌인 업 면허 취소가 61건으로 지난해보다 47건이 늘었는가하면 69년 중 2건에 불과했던 영업정지 처분이 올해에는 26건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에 한 건도 없었던 경고와 고발처분이 각 2건씩 있었는데 삼부토건(대표 조정구)과 경남기업(대표 조성근) 등 굵직한 업체들이다.
한편 고발당한 업체는 오양개발(대표 김태술)과 유일건설(대표 조부성)인데 이밖에도 지난번 건설업 면허 신규발매 때 말썽 난 업체까지를 고려하면 행정처분 대상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관계자의 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