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첫 훈련 마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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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방콕 3일 동화】제6회 「아시아·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방콕에 도착, 하룻밤을 지닌 한국 선수단은 단 한사람의 사고자나 환자도 없이 3일 첫 훈련을 마쳤다.
장덕진 단장은 예상보다 모든 시설이 좋아 선수들의 컨디션에 별지장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숙소의 에이컨 조절을 각별히 당부했다.
숙소로 정한 「만노라·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낸 선수들은 기후나 음식에 아직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고 있다고 장 단장은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육상·수영·배구·사격·사이클링 등을 배정된 경기장에서 한두 시간씩 훈련했다.
「레슬링·팀」은 아침에 구보를 했으며, 복싱 「배드민턴·팀」은 경기장에 가 보았다.
이러한 종목들은 4일이나 5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장 단장은 선수들의 음식을 알맞게 제공하기 위해 1주일 분의 메뉴를 미리 짜놓도록 호텔 측에 부탁했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또 선수단 본부에 선수 담당자를 두어 선수들을 책임지고 감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을 6일 앞두고 아시아 경기 대회 조직 위원회는 이제야 겨우 대회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각 경기장에는 그라운드와 스탠드를 정리하는 인부들이 각종 세척 기구를 가지고 그라운드를 판판하게 미는가 하면 스탠드에 낀 이끼를 닦아내는 등 서서히 일손을 움직이고 있다.
「메인·스타디움」에 있는 풀장에서는 10여명의 인부들이 걸레를 가지고 스탠드를 닦고 있으며 「하키」장은 모래와 흙으로 울퉁불퉁한 장소를 메우고 있었다.
태국 대회 관계자들은 지금부터 시작해도 게임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한편 「메인·스타디움」의 통신 시설이 아직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보도진들이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 시설이니 에어컨 시설은 6일쯤에나 어느 정도 갖추어 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또한 대회 조직 위원회가 실내에서 약 12km떨어진 「허막」 경기장에 나가 있어 각국 선수단이 거기까지 가서 일을 보아야 하는 등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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