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 기압·평 호흡으로 침해를 정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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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주】평 기압·평 호흡으로 심해를 정복하려는 신형 잠수기 해저 잠입 시험이 성공, 해저 개발에 새로운 기원을 마련했다.
11월 21일 하오 5시57분 정순옥씨 (59·서울 종로구 내수동 210의 1)는 제주 서북쪽 1·5마일 해상에서 그가 발명한 해왕식 신형 잠수기 (일본국 발명 특허 302932·한국 실용 특허 3848)에 정복만군 (19·제주시 1도 1동 1l77)을 태워 해저 72·9m에 27분간 잠수하는데 성공했다. 정군은 잠업 시간 동안 지상과 같은 기압 상태에서 평 호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잠수기에 의한 해저 잠입 상황은 30∼40m가 기록으로, 이 같은 수심에서의 작업도 10분을 넘지 못했었는데 그보다 더 오랜 시간 작업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정씨는 「탱크」식 또는 「펌프」식 등의 재래식 잠수기 원리인 고기압 공기 주입식과는 다른 그의 발명 특허품인 자동식 기압 조절기를 이용, 평 기압 (1기압) 상태에서 해저 탐험 첫 시험에 성공한 것이다.
정씨는 1928년부터 잠수 기류 개발 연구에 착수, 그간 수시계 등 13개 품목의 특허를 일본에서 받았으며 3공식 잠수기 등 7개를 우리 나라에서 특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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