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미래 아이템으로 글로벌 화학기업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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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연구진이 울산시 용연공장에서 TAC필름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사진 효성]

효성은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기존 세계 1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프로필렌·탄소섬유·트리아세틸셀룰로오스(TAC)필름 등 미래 아이템을 집중 육성해 회사를 글로벌 화학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효성은 플라스틱 소재인 프로필렌 생산라인 증설에 착수, 2015년까지 생산 규모를 한해 50만t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울산시 용연공장에 2015년까지 2800억원을 들여 현재 20만t인 생산량을 현재의 2.5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이달엔 충북 청원군 옥산에 LCD 편광판용 TAC필름 제2공장을 완공한다. 최근 세계 TAC필름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 5조원 규모로 커졌다. 이번 증설로 효성은 국내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와 개발 동향 등을 지켜보면서 TAC필름의 추가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소섬유 역시 이 회사의 주요한 미래 아이템이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한 이래 최근엔 고성능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 사업인 ‘스마트그리드’에 뛰어든 것도 효성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정부가 주도하는 ‘해상풍력 연계용 20㎿급 전압형 HVDC 연계 기술개발’ 국책과제 개발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2016년까지 HVDC 기술 자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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