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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피부 상처 관리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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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온 가족이 함께 나서는 성묘길.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크고 작은 상처들이 생기기 쉽다. 성묘길이 고생길이 되지 않으려면 조상을 위한 음식과 함께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것이 있다. 가벼운 찰과상에 대비한 응급상자다. 미처 응급상자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습윤밴드 하나만 챙겨 가도 안심이다. 야외활동에서 찰과상이 생겼을 때 손쉽게 할 수 있는 응급처치와 상처 관리법을 알아봤다.

#1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사는 김진수(34)씨는 지난주 가족들과 함께 벌초를다녀왔다. 평소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산길에서 잔 나뭇가지를 헤치며 걷느라 피부가 긁히고 찢겨 피가 났다. 큰 상처가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 됐다. 집에 돌아오자 상처가 덧나서 곪기 시작한 것. 결국 김씨는 병원 신세를 졌다.

#2 경북 봉화군에 사는 이근철(56)씨. 그는 최근 부모님 묘소 벌초를 하다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예초기로 풀을 깎던 중 휴대전화가 울려 잠시 방심한 사이 다리가 예초기에 닿으면서 찰과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살짝 스쳐서 상처가 깊진 않았지만 피가 제법 났다. 거즈나 밴드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겉옷을 벗어 지혈했다.

가을철 야외활동 안전사고 급증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를 가는 이들과 성묘객이 늘면서 이와 관련된 안전사고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소방방재청이 최근 가을철 야외활동 및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예초기 안전사고가 69.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마철 이후인 8월에서 10월 사이에 집중됐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인명피해도 만만치 않다. 연중 가을철인 9월에서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해 53.4%를 나타냈다. 그 외 찰과상 등의 크고 작은 상처 발생률이 여름과 비교했을 때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벌초 하거나 성묘 갈 때 짧은 옷보다는 긴 옷을 착용해 외부 자극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벌을 자극하는 밝은 계통의 옷이나 자극적인 향수 등은 피해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에는 안전수칙에 따라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예측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돌발 상황인 셈이다. 사고를 대비해 간단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응급상자를 준비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산이나 들에 갔을 때 많이 생길 수 있는 찰과상의 경우 상처가 난 직후의 관리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찰과상을 입었을 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응급처치와 상처 관리법을 알아보자.

상처 부위 습하게 유지해야 상처 잘 아물어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보통은 상처가 생겼을 때 소독약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소독약을 사용할 경우 정상 세포에까지 영향을 줘 오히려 상처가 더디게 아물 수 있다. 이럴 땐 흐르는 물에 상처 부위를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2차 감염을 막고 정확한 상처 부위를 파악할 수 있어서다.

 상처를 잘 아물게 하려면 상처 부위를 습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수. 보통은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바르고 밴드나 거즈를 붙여 상처를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상처 부위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상처가 빨리 건조돼 잘 아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상처 부위에 딱지가 생겨 흉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밴드나 거즈를 자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일반 건조밴드가 아닌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고 삼출물(진물이나 고름)을 흡수해 빠른 상처 회복을 돕는 습윤밴드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다. 자외선 차단기능을 갖춘 습윤밴드도 있다. 상처가 아물면서 새 살이 자외선에 변색돼 생기는 흉터를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한다.

 습윤밴드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습윤 드레싱도 있다. 그러나 표면이 넓은 습윤 드레싱은 상처 크기만큼 잘라서 붙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가위나 칼 등이 없는 곳에서 상처가 났을 경우 습윤 드레싱을 잘라서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밴드 형태의 제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무색소·무방부제로 피부 자극 적은 제품도
 

빠른 상처치료를 돕는 신개념 습윤밴드 ‘이지덤밴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습윤밴드 제품으로 대웅제약의 ‘이지덤밴드’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습윤 드레싱 대비 두께가 얇지만 삼출물 흡수력은 3~7배 가량 높다.

 습기를 방출하는 특성 때문에 삼출물 속의 상처 치유물질들이 농축돼 상처 치유기간이 단축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밴드를 한 번 붙이고 나면 3~4일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밴드 안에는 수분과 공기 등 기체를 투과하지 않고 폐쇄 환경을 유지하는 방수성이 강한 하이드로콜로이드 성분이 100% 함유돼 있다. 이 때문에 물과 세균의 침입을 막아 감염 위험을 방지하고 세포의 생성을 돕는다. 무취·무색소·무방부제로 피부자극이 거의 없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영국알러지 협회 등에서 인증을 받아 피부가 약한 어린이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젊은 여성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50으로 상처 부위가 원래의 피부색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일러스트="박소정/사진=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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