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케이월드 4만원대 국산 전기팬 … 4배 비싼 테팔 제품보다 성능 좋아"

중앙일보

입력 2013.09.17 00:06

업데이트 2013.09.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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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명절에 전 부치고 고기 구울 때 사용하는 전기팬이 가격이 비싸다고 성능도 뛰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국내 중소기업 비케이월드의 4만원대 전기팬 가격이 4배인 프랑스 브랜드 테팔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났다”고 발표했다. 시판 중인 전기팬 11종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비케이월드는 전기팬의 핵심 성능인 불판 코팅의 내구성과 고른 온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스테인리스 뒤집개를 분당 40회 속도로 마찰하는 방법으로 내구성을 측정했다. 한국산업규격(KS)에 따르면 불판 코팅은 3000번의 마찰에도 벗겨지지 않아야 한다. 비케이월드는 3만 번 이상의 마찰에도 코팅이 벗겨지지 않았다. 남양키친플라워·기산전기·동양매직·디오텍·테팔 등도 3만 번 이상 마찰을 견뎠다.

 반면 유명 브랜드인 쿠쿠전자·리홈쿠첸·대원 등은 1000번 미만에도 코팅이 벗겨졌다. 무려 30배 이상 코팅 품질에 차이가 나는 셈이다. 가격은 비케이월드가 온라인 최저가 기준 4만8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테팔(16만2900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단 비케이월드는 크기가 작고 부가 기능도 적었다.

 팬 종류는 중심부와 가장자리 부분의 온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음식을 한꺼번에 골고루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불판에 열을 넣은 뒤 중심부와 네 가장자리 등 5곳의 평균 온도를 측정해 서로 비교했다. KS에 부합하려면 각 부분의 온도 차가 섭씨 20도 이하여야 한다. 비케이월드는 섭씨 3~8도로 불판 내 온도 차가 가장 적었다. 리홈쿠첸이 섭씨 6~9도, 남양키친플라워가 섭씨 8도로 뒤를 이었다. 디오텍은 섭씨 33도까지 차이가 나 KS 기준을 벗어났다. 대원·남양키친플라워·기산전기는 덮개를 덮거나 물받이에 물 없이 쓰는 등 잘못 사용했을 때 불판 온도가 안전기준인 섭씨 295도를 넘었다. 특히 대원은 본체가 녹아내렸다. 더 자세한 분석 결과는 스마트컨슈머(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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