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승강기 문열려 추락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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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달 31일하오8시쯤 서울중구충무로1가 24의28 태평양빌딩13층에서 1층 왜식 집 송학종업원 이상기군(17)이 고장으로 1층에 서있는 엘리베이터를 13층에 서 있는 것으로 착각, 승강구 문을 열고 타려다 텅 빈 엘리베이터 통로에 실족, 30여m 아래 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이 군은 물을 길러 올라갔다가 엘리베이터 진행표지만에 상행 화살표가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13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춰있는 것으로 착각, 5층으로 타고 내려오려다 13층에서 변을 당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가 고장인데도 진행 판의 전원을 끄지 않고 13층 문을 잠그지 않아 사고를 일으킨 엘리베이터 관리자 김주성군(20)과 빌딩 관리소장 김택씨(50)를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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