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벚꽃축제 시 지원금 끊겨 올해부터 못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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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강릉 경포대에 이르는 도로에 벚꽃이 활짝 핀 모습. [중앙포토]

1995년부터 매년 벚꽃 개화기에 맞춰 열렸던 강릉 경포벚꽃축제가 올해부터 열리지 않는다.

경포벚꽃축제를 주관해왔던 경포개발위원회는 최근 "시에서 올해부터 축제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포벚꽃축제는 당초 시에서 직접 주관하다 2001년부터 지역단체인 경포개발위원회에 넘겨 매년 실시해 왔으며 시에서 지난해 500만원을 지원해 줬었다.

그러나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단순한 꽃과 관련된 축제에 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예산낭비다"는 지적을 받자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경포대벚꽃축제는 매년 4월초 쯤 일주일간 열리는 강릉의 대표적 봄철 축제로 축제기간 중 50여만명이 이곳을 찾는다.

올해는 개화 시기가 늦어져 오는 10일 이후에야 활짝 핀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축제와 상관없이 시민들의 쾌적한 벚꽃 감상을 위해 교통 통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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