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남침 가능성 상재|언커크, 유엔에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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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언커크)은 유엔 총회에 제출한 한국문제에 대한 연례보고서에서 『한반도 안에서 평화를 유지하려는 유엔의 역할에 대한 북괴의 계속적 거부로 현존하는 긴장의 감소는 없으며 따라서 전쟁상태의 재개시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언커크가 11일 발표한 이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발전에 관해『만일 한국의 경제성장추구가 국방필수요건에 의해 저해를 받지 않으려면 한국은 외원 특히 요충적 조건의 외원의 필요가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커크는 이 보고서를 지난 8월16일 유엔 총회에 내기 위해 우탄트 사무총장에게 보냈으며 11일 서울과 「유엔」 본부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보고서 요지는 다음과 같다. ①69년9월7일부터 70년8월13일까지의 기간 중에 한국안의 중요 정치 및 경제사태를 포괄한 이 보고서는 주로 한국에서의 「유엔」의 주요목적, 즉 통 일 문제릍 다뤘으며 또한 비무장지대에서 생긴 주요 사건 및 한국에 대한 침투행위 등을 검토했다. ②통일문제에 관해 한국 및 북괴의 입장에 있어서는 중요한 변화가 없었으나 쌍방의 견해는 더욱 명료하고 명백히 되었다. 쌍방이 그들의 고종된 입장을 고수하고 이런 입장은 가까운 장래에 변경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본다.
한국정부가 유엔이 목적을 고수할 것을 누차 확인했음에도 북괴는 한국문제를 취급하는 「유엔」의 권능을 계속 거부했고 언커크의 위임사항을 수행함에 있어 언커크의 역할에 계속 도전해 왔다.
③한국에 있는 미군의 계획된 감축이 최근 한국의 지대한 관심사가 되고있다.
④69년9월부터 70년8월초에 이르기까지 북괴로부터의 공작단 침투의 역점은 비무장 지대로부터 한국의 해안지역으로 전환되어졌다는 징후가 주목된다.
⑤ 언커크는 한국문제에 관한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력을 행사하고 이지역내에서의 긴장이 완화되고 유엔의 목적이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어떤 발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이바지 해 줄 것을 열망한다.
⑥한국의 경제발전은 이 기간 중 한국이 이제까지 이룬 최고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며 자립도를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노력을 점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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