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예금이 5만원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부산시 동래구 장전동 351 서범종씨(38·미곡상)는 자기가 예금한 은행 예금액이 실제 예금액의 10분의1로 수납대장에 기록 돼 있어 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이의 판가름을 경찰에 의뢰, 경찰서가 수사중이다.
서씨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 현금 50만원(5백원권 41만원, 1백원권 9만원)을 한일은행 동래지점에 보통 예금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서씨가 지난 4일 예금 중 20만원을 찾으려고 은행에 갔다가 예금액이 5만원밖에 안돼 있어 인출을 거부당했다는 것이다.
화가 치민 서씨가 50만원이 예금 돼 있는 통장을 내보이고 예금원장을 확인한 결과 분명히 50만원이 예입돼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은행측은 수납대장에 서씨의 예금액이 5만원으로 기록돼 있다고 내세워 계속 인출을 거절했다. 이에 서씨가『은행측의 사무착오일지 모르나 그럴 리가 없다』고 은행에 맞섰는데 은행에선 서씨의 예금통장 액수가 오히려 타자수의 실수로 잘못 찍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씨의 고발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수사 3일이 돼도 이의 판가름을 못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